이번 실무회의에서 우리측은 해양수산부 임태훈 지도교섭과장을 수석대표로 동·서·남해어업관리단, 해양경찰청, 외교부, 한국수산회가 참석했으며, 중국측은 해경사령부 종민경 어업집법처장을 수석대표로 농업부, 외교부, 중국해경 북해분국, 동해분국, 요녕성 어정관리국, 중국어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서해상에서의 조업질서 유지 및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특히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중국어선원 사망사건으로 잠정 중단됐던 잠정조치수역에서의 양국 어업지도선 공동순시를 오는 10월 중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중 양국 어업지도선 공동순시는 지난 2014년 처음 도입돼 그동안 7차례 공동순시했으며, 중국어선 56척에 대한 공동 승선조사를 벌여 25척의 위반어선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무허가, 영해침범, 공무집행 방해 등 중대위반 어선에 대해 중국측에 직접 인계해 중국측이 추가 처벌키로 했으며, 이들 어선은 지난해 서해어업관리단에 구축한 `한·중 불법어업 공동단속시스템`을 통해 양국이 공동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임태훈 해수부 지도교섭과장은 "중국과의 불법조업 공동단속 재개를 통해 서해상에서의 조업질서가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측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2001년 한·중 어업협정 발효 이후 매년 400-500 척이 단속되는 수준이었으나, 양국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78척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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