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는 민선 7기 지방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다. 매사 처음 이미지가 중요하듯이 기왕이면 출발시점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에 힘 입어 시도지사들 입장에선 자신감이 더 붙게 되고 시정이든 도정이든 아연 활기를 띠게 돼 있다. 그런 탓에 대체로 재선, 3선 단체장들이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게 사실이다. 지지기반도 탄탄할 뿐더러 주요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주민지지 확대지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초선 단체장들의 경우 아무래도 업무파악이 덜 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하고 게다가 내부 관료사회 및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접촉면에서 뒤지는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런저런 변수와 함수관계를 감안하면 순위를 끌어올리는 일이 버거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17명 중에서 12위와 14위는 불편한 등위인게 맞고 또 공연히 시·도민들까지 주눅들 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허 시장과 양 지사가 얻은 지지도 수치도 직시해야 한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56%(허 시장), 62%(양 지사)대의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취임 한달만에 대략 20% 정도 빠졌고 그 바람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지지도 순위를 거울삼아 대전시와 충남도는 분발심을 가져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되면 특히 허 시장·양 지사의 리더십이 명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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