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야구장 신축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접근성과 도시경쟁력 등을 고려해 부지 선정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 전문기관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은 새 야구장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로 신축 야구장 건립 검토 대상지 현황조사 및 타당성, 경제성 조사와 함께 기본구상까지 제시될 예정이다.

시는 야구장 건립 부지 검토 대상지에 5곳을 담아 대상지별 현황조사와 경제성 및 타당성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검토 대상지는 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자리, 한밭종합운동장 내 체육시설 재배치, 도안신도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부지, 유성구 구암역 인근, 대덕구 연축동 일원 등 5곳이다. 시는 이들 대상지별 현황 조사와 분석, 평가, 진단에 들어간다.

일각에서는 대전 야구장 신축이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접근성 등이 우선 고려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시의 인구가 150만 마지노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야구장 신축이 대전시민은 물론 인근 세종, 공주, 계룡, 논산, 충북 등에서의 접근성을 높여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도록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야구장 조성에 수 천억 원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건립 현실성과 재원조달방안 등이 건립 대상지 선정에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대전 야구장을 신축할 경우 사업비는 신축 야구장에 1400억 원, 한밭종합운동장 이전에 2700억 원 등 4000억 원을 상회하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서남부스포츠타운 내에 야구장을 신축할 경우 사업비는 야구장에 1400억 원, 토지보상비 1500억 원 등 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6월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와 주민간담회, 관계기관 협의를 열어 최종 부지 선정에 들어간다.

한화이글스 팬인 최영준(36)씨는 "대전 야구장 신축은 단순히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한다는 의미를 넘어 시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본다"며 "접근성, 경제성, 타당성 등이 제대로 분석돼 신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야구장 신축 용역엔 최적의 건립 부지 모색과 기존 야구장 활용방안까지 포함된다"며 "도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건립하는 게 최선인지를 잘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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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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