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충북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도내 76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9%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0.1%)보다 31.1% 포인트 줄었다.

지난 주보다도 4.9% 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최근 1개월 가량 충북지역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달간 충북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292.6㎜)의 10.9%에 불과한 32.5㎜에 그쳤다,

이 기간 강수량은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도내 시·군에 접수된 농작물 피해면적은 447.1 ㏊다.

고사가 246.4㏊, 일소(데임 현상)·열과가 200.7㏊다.

특히 피해 집계 하루 전날인 13일보다 피해면적이 74.5㏊가 증가해 앞으로 가뭄이 이어지면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충북도내에서는 닭 43만 6995마리, 오리 1만9216마리, 돼지 594마리, 소 7마리, 염소 2마리 등 45만 6814마리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이는 2016년 전체 폭염 피해 가축 21만 588마리보다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폭염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22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해 농업용수 개발을 위한 관정개발과 양수기, 스프링클러 등 급수장비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농작물과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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