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낱말에 대한 그림책

2018-08-15기사 편집 2018-08-15 11:14:54

대전일보 > 라이프 > 맛있는책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북 한줄읽기] 나를 지켜주는 낱말의 힘

첨부사진1
◇마법의 낱말 딱지(세실 루미기에르 지음·바루 그림·이희정 옮김)=낱말 수집가 마농이 숲속에서 괴물을 만났다. 보이는 건 뭐든지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 괴물이 마농을 잡아먹으려는 순간, 마농은 마법의 낱말 딱지를 괴물에게 들이대는데…. 과연 낱말 딱지는 마농을 지켜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 놓기도 하는 낱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글 작가 세실 루미기에르는 마농과 괴물이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놀라운 낱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림 작가 바루는 유머러스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그림책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괴물과 낱말 딱지 하나로 괴물을 조련하는 당돌한 마농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지요. 눈치 빠른 독자라면 괴물이 낱말을 알아 갈 때마다 조금씩 작아진다는 걸 알아채고 그림책을 앞뒤로 넘겨 가며 재미있어할 것이다. 한울림어린이·34쪽·1만 3000원



◇모기네 집(강정규 지음·윤지 그림)=1997년부터 20년 넘게 아동문학 계간지 '시와 동화'를 발행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강정규의 동시집이다. 1974년 '소년', 1975년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 40년이 넘는 지금까지 아동문학 현장에서 왕성하게 호흡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작가는 맑은 눈으로 아이들의 세계와 사물을 들여다보며 일상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단순하지만 예리하게, 짧지만 깊은 울림으로 길어 올린다. 동화와 소설을 쓰며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가 동시집을 출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동시집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동시집에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 주는 마음 따뜻하고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2018년 희수를 맞은 작가는 44편의 시들을 손글씨로 직접 써 내려갔다.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꼭꼭 눌러쓴 가지런한 글씨는 제각각의 운율을 가지고 시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각각의 시들은 지금 내 옆에서 할아버지가 또 할머니가 시를 읊어 주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리듬감 있게 다가온다. 문학과지성사·96쪽·1만원



◇송언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고전 6 황새의 재판 외(송언 지음·홍선주 그림·조현설 해제)=어린이가 우리 전통의 숨결이 담긴 고전을 통해 새로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이다. 우리 전통의 가치관과 재미를 어린이가 직접 맛보면서 우리 문학의 뿌리에 다가가게 해 줄 것이다. 저자인 송언 선생님은 교단에서의 경험을 살려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구수한 입담으로 글을 썼다. 이 책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우리 고전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신 조현설 교수님의 풀이가 곁들여져 있다는 점이다. 교수님은 우리 고전 작품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각도로 풀이했다. 교수님의 풀이 덕분에 단지 작품을 읽고 감동하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우리 고전을 더 넓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파랑새·114쪽·1만 2000원



◇길에서 만나는 인물 이야기(김은의 지음·김영화 그림)=우리나라의 역사를 빛내 도로명으로 남은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다. 주어진 운명대로 살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 역사 인물들의 삶을 흥미진진한 동화로 담았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한평생 노력한 역사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며 그들의 이름으로 지어진 도로명이 어디에 있는지, 왜 그곳의 도로명으로 남았는지 등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역사 인물들과 관련한 도로명과 장소가 어딘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정보 꼭지를 따로 두어 폭넓은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다. 우리의 역사는 머나먼 곳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펼쳐지고 이어져 내려온 것임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우리가 거닐고 있는 이 길에서 역사 인물들을 만나는,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한다. 우리 가까이 역사 인물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멀게만 느껴지던 역사와 가까워지며 미래를 이끌 큰 힘을 키우게 될 것이다. 꿈초·136쪽·1만 1000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
첨부사진3
첨부사진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