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안 갑천 3블록 공동주택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분양을 완료한 가운데 나머지 블록의 조성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핵심인 인공호수 조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갑천친수구역 사업은 93만 3948㎡ 부지에 호수공원을 포함한 근린공원 42만 4491㎡, 녹지 2만 1899㎡ 등 44만 6390㎡ 규모의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 갑천 1·2블록은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방식으로 공급되며 4블록은 임대주택, 5블록은 생태주거단지로 개발된다. 5블록은 앞서 연립주택 200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쉐어하우스 등의 개념으로 계획이 변경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갑천 1·2블록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간 이 사업이 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반대한 시민단체 등은 지난 2월 시와 `민·관 추진`이란 큰 틀에서 합의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방식은 대전도시공사가 토지를 조성해 분양하면 민간 건설사가 해당 토지에 건물을 건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도시공사는 개발이익을 흡수해 원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조성 규모는 갑천 1블록이 1118가구(60㎡ 이하, 60-85㎡), 2블록은 928가구(85㎡ 초과) 등 모두 2046가구가 공급된다. 1·2블록 모두 최고 층수는 20층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시는 85㎡초과로만 구성되던 2블록의 계획을 85㎡ 이하로도 추가해 조성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4블록은 당초 계획대로 임대주택으로 조성하고, 5블록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택조성, 쉐어하우스가 포함된 생태주거단지로 사업계획 변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블록에 대해 시는 대략적인 분양시기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분양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1-2블록 조성시기는 내년 하반기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다만 일정이 빨라질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분양을 마친 3블록의 일정이 계속된 지체를 거듭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2블록의 공동주택이 이르면 내년 초 분양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인 인공호수 조성 계획은 형태와 규모, 방식 등의 기본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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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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