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마을 이승우 대표(오른쪽)가 유성구청소년지원센터의 청소년 3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자연마을 제공
자연마을 이승우 대표(오른쪽)가 유성구청소년지원센터의 청소년 3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자연마을 제공
"이제 봉사활동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관심이 부담스럽고 머쓱하기도 합니다.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나누고 싶어 학생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팍팍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연마을(프리미엄 샤브&뷔페) 대표 이승우·구본영 씨는 평소 생각하고 있던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이 대표와 구 대표는 최근 유성구청소년지원센터의 청소년 3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했다. 학생들은 지난 8일 제2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마친 상태였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 것이다.

구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시작하면서부터 사회봉사 쪽에 기여를 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맞아 이번에 학생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며 "아주 작은 일이고 출발점에 있어서 관심이 무안하다. 의미가 있는 일인만큼 앞으로도 봉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늘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후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청소년이 잘 성장하도록 응원하며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가게를 시작하면서부터 봉사활동을 구상했다. 사업이 안정화 되고 여건이 되면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유성구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봉사의 시기가 앞당겨졌다.

구 대표는 "유성청소년지원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원을 하면 좋을 같아 후원을 결정했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동종업계나 다른 분들도 봉사활동 등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돈으로 기부해도 되지만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저희 집 음식이 괜찮다. (웃음) 매출여건이 더 좋아지고 사업이 확장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향 유성구청소년지원센터장은 "지원센터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업준비 상담에서부터 특성과 적성을 고려한 전문교육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희망을 갖고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