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중앙공원 개발 대상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의 개발 조정안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13일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중앙공원 개발 대상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의 개발 조정안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금개구리 서식지 중앙공원 2단계 개발 확정

-기존 52만㎡에서 21만㎡로 조정…2021년 완공 목표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 여부를 두고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간 갈등을 빚었던 중앙공원 2단계 사업 개발안이 확정됐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금개구리의 서식지인 논 면적을 기존 52만㎡에서 21만㎡로 축소·보전하고, 그 외 공원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공원 1단계는 도심과 인접한 세종호수공원, 박물관단지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중앙공원 2단계는 자연경관 속에서 시민들에게 생태체험과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도시 속 정원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 착공해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이며, 오는 23일부터 세종시청을 시작으로 아름동과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또 이번 조정안에서 시민들이 이용하게 될 도시축제정원, 걷고싶은 거리, 참여정원과 보전구역인 공생의 뜰, 이용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초지원,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도시생태숲, 둠벙생태원 등을 조성하는 밑그림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이날 행복청의 중앙공원 개발계획 발표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세종행복도시입주자대표협의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21만㎡라는 광대한 면적을 논과 습지로 하겠다는 행복청안은 시민의 뜻을 철저히 배제한 야합"이라며 "논은 시민이 이용할 수 없어 공원도 아니고 경작 논에서는 금개구리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고 주장했다.

박남규(47)세종바로만들기연합회 대표는 중앙공원 조성 대상지를 찾아 "금개구리를 대체서식지로 이주하고 공원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없이 합의가 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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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1, 2단계 건설현장. 사진=조수연 기자
중앙공원 1, 2단계 건설현장. 사진=조수연 기자
중앙공원 조성 계획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중앙공원 조성 계획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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