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한화이글스 선수
하주석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이글스가 다시 2위 탈환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 두산, 넥센, KT와 치른 6연전에서 두산과 1승1패, 넥센과 2패, KT과 2승을 각각 거두며 3승3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2위인 SK와이번스와는 1경기 차로 게임차를 좁혔다. 이번 주 성적 결과에 따라 SK 추월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4위 넥센이 파죽지세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넥센을 견제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지난 주 한화는 울고 웃었던 한 주였다.

주말 KT와의 2연전에 2승을 이끌며 다행히 승률 5할은 유지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한화의 페이스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 한 주였다.

1위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1승1패로 주고 받았지만 넥센전에선 큰 점수차로 대패하며 넥센 연승의 제물이 됐다.

넥센전의 연패는 패배 자체보다 속수무책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오점을 남겼다.

지난 9일 경기에선 시즌 한경기 최다인 25안타를 얻어맞고 16점을 내줘 5-16으로 패했고, 10일 경기에서도 17피안타 9실점해 4-9로 졌다.

무엇보다도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이끌었던 한화 특유의 `근성 야구`가 후반기들어 퇴색되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화는 지난 6월까지 총 48승 가운데 30승을 역전승했다. 이 중 8회 이후 뒤집기도 9번에 달한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역전승은 3차례에 불과한 반면 역전패는 7차례나 당했다.

불펜 난조는 악조건이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리그 최강을 자랑했던 한화 불펜은 이달 들어 힘이 떨어지고 있다.

8월 한화는 지난 주 경기까지 불펜 평균자책 5.56로 5위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뒷문 수비는 리그 1위지만 지난 달까지 3.95로 유일한 3할대였던 불펜 평균자책점은 이달엔 4.13으로 4할대로 내려앉았다.

넥센전에서 대패를 당한 한화는 KT전에서는 절치부심의 2승을 달렸다.

하주석의 타격감 부활은 한화로서 호재다. 하주석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429다.

KT 2연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하주석의 부활에 한화는 공수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화는 이번 주 롯데와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대구에서 맞붙는 3연전을 갖는다. 상대 전적은 롯데와는 7승 3패, 삼성과는 6승 5패로 다소 앞서 있다.

3주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벌어지는 6연전에서 한화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둬 다시 단독 2위로 치고 오를 지, 팬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