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의 한 마을공동체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클래식 공연을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

대전 중구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 `음사인사`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대전 목동성당에서 프랑스 목관 앙상블 `퀸텟 알트라`의 공연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 18회 대전국제음악제 `시티콘서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드뷔시, 사라사테, 라벨의 곡을 주제로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음사인사는 목동성당, 대전국제음악제 주최 측과 협업을 통해 퀸텟 알트라의 공연을 유치할 수 있었다.

퀸텟 알트라는 2013년 프랑스 리옹에서 챔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우정을 나누는 다섯명의 젊은 음악가로 구성된 음악그룹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많은 프랑스 클래식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음사인사는 음악으로 함께 잘 사는 지역을 만들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음악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모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매력과 수준 높은 문화의 향취를 공유하기 위해 연말연시를 제외한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클래식 음악회를 열고 있다. 매달 진행되는 음악회는 연주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진행되며 이달까지 13회의 공연을 개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음사인사가 지역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13회의 클래식 공연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매번 연주자를 새롭게 섭외하고 공연장을 마련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부터 대전시 사회적자본센터의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다 안정적으로 공연을 기획할 수 있었다.

한영란 음사인사 대표는 "문화적 자본은 함께 잘 살아가는 마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수준 높고 시민들이 원하는 공연을 지역에서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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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모임`인 음사인사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을 매월 기획하고 있다. 음사인사 회원들이 공연 출연자들과 함께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음사인사 제공
`음악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모임`인 음사인사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을 매월 기획하고 있다. 음사인사 회원들이 공연 출연자들과 함께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음사인사 제공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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