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과목 추가, 중 3 대입확정안 확정 후 입시전략 세워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의 교육부 권고안이 발표된 후 입시전형 등 다양한 교육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등 교육전문기관의 도움으로 권고안을 교육부가 수용한다는 전제 아래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점들과 입시판도의 변화를 예측했다.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정시)수능위주전형을 현재보다 확대한다. (수시)학생부위주전형의 균형을 유지하고 상대평가 유지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현행처럼 한국사, 영어 등 일부 과목은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새롭게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 과목으로 확대하게 된다. 또한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대학 자율로 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수능선발 확대될 듯=국가교육회의는 수시와 정시 선발 비율 문제에서 일정한 비율(%)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확대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포인트다. 정시 수능 중심 전형 선발 비율을 45%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 30% 이상 늘릴 것을 권고한 것이다.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은 현행과 큰 차이가 없다. 정시 비율의 확대라는 기조가 그동안 교육부의 방침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행보다는 다소 정시 비율이 늘어나 30%~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최대 40%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시 비율이 높아지면 내신이 불리한 학생에게 역전의 기회가 많아진다. 특목고, 자사고, 서울 강남권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유리해진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현재보다 수능 비중이 높아질 수 있어 수능점수 획득에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목고나 자사고, 상위권 일반고에 지원하려고 했던 학생은 그대로 진학하는 것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패자부활의 기회가 많아지면 내신을 망친 학생에게 긍정적"이라며 "자사고나 특목고가 인기를 회복하고 서울 강남·서초 학군으로 학생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시가 늘어나는 대신 논술과 특기자 전형은 축소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도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절대평가 과목 추가=현행과 같은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 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해 절대평가 과목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한국어는 절대평가를 유지한다.

지난번 대입정책포럼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던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수능 과목에 포함될 경우 절대평가로 실시하게 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여부는 현행과 같이 대학 자율에 맡긴다. 다만 현행보다 더 강한 기준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반영 영역 수를 확대하거나, 더 높은 등급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의 특성 내지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부종합전형 혹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취지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최저를 없애거나 설정하고 가급적 지원자의 전공/계열과 유관한 영역으로 그 적용 범위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중 3 대입개편안 확정 후 고교선택=현재 중3은 8월말에 확정될 대입개편안을 보고서 고등학교를 선택해도 된다. 권고안대로 결정이 되면 현행보다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진학이 불리하지 않으나 여전히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고 내신의 중요성이 남아 있으므로 고교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내신의 비중이 높고 자사고나 특목고라고 해서 특별히 학생부 종합전형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중3학생 중 자사고나 특목고에 진학하여 중위권 이상 내신을 받을 자신이 없는 학생은 일반고 진학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 수능 전형 비율은 대학별 입시안이 확정·발표되는 2020년 4월에야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어서 현재 중3이 고교 2학년이 될 때까지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정시 확대 권고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 구체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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