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지난달 마을 총회에서 "마을 정면에 대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면 전자파 발생 우려와 심한 눈부심 현상 발생, 향후 중금속 오염 우려 등으로 마을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다"며 "그동안 이 회사는 주민들과 소통과 유대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해 오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태양광 사업 추진을 하는 등 주민들을 무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마을 주민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입장이다.
A회사 한 관계자는 "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따라 어렵게 이곳에 공장을 이전해 왔으며, 최근 국제 불황과 경기 침체로 인해 매년 수억 원에서 수십 억 원씩 적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동네 행사 때마다 성의 표시를 해 왔다"며 "법적·환경적 문제가 전혀 없는 정부 권장 사업을 반대하고,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하는 것은 억지이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태양광 사업자는 "산이나 농경지 등에 설치하는 것은 일부 자연환경 훼손 및 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공장 지붕 위에 설치하는 것은 법적·환경적 문제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이미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민원 해결 차원에서 설명회 개최 후 수십 일을 기다렸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 적법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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