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9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 상가와 병원 등 46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45분만인 오전 10시 15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한전은 인근에서 도로 확장 공사를 하던 중 굴착기가 매설된 전력선을 훼손시켜 전기가 끊긴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6시 40분쯤에는 유성구 봉명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1670가구가 한동안 불편을 겪었다.

1시간 만에 전기가 공급됐지만, 전체 가구의 절반인 830여 가구에 다시 전기가 끊겨 전기가 다시 공급되기까지 5시간 가량 걸렸다. 이날 정전은 전기 자동 차단기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열대야 속 정전까지 나타나면서 냉방기구와 냉장고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무더위를 피해 승용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복구를 기다리기도 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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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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