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문화예술 기획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정우 미래교육연구소장이 시집 `빗소리 따라 그곳에 다녀오다`(동학사, 한국현대시인선 30·사진)를 펴냈다.

천안 출생으로 1994년 `시와 시론`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정우 소장은 이번 시집에서 시가 정형적이고 함축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산문과 운문형식의 시를 자유롭게 직조했다.

특히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위트와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43편 시들은 시인의 의식 속 잠재해 있는 내면의 풍경과 소리를 자연과 교감을 통해 감각적으로 구성해 내고 있다. 근원적 그리움의 불가능성과 불가피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미적 성찰을 개성 있는 필체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발문을 쓴 윤성희 평론가는 "모래바람처럼 건조하지도 않고 격정의 소용돌이에도 매몰되지 않는 감수성, 연륜이 아니면 얻기 어려운 그 감수성 안에 수많은 융털을 갖춰 놓고 있다"고 저자를 소개했다.

이정우 소장은 "나에게 시는 과분하다"며 "반짝이는 재주보다, 여기저기 기웃대는 술수보다, 바보스러울 만치 제 자리에 뿌리박고 선 사람에게 맑고 투명한 함박눈을 뿌려준 문우들, 그 눈이 다 녹기 전에 언제나 돌아올 봄을 묻으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수필집 `그리움, 그 마른 상상력`도 펴냈다. 이 소장은 그동안 천안문인협회 회장과 충남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천안수필문학회와 백매문학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천안예총 부회장과 충남예총 감사를 맡아 지역문화예술 활동에 열정을 쏟으며 인문학 강의와 문화예술 컨설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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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미래교육연구소장이 시집 `빗소리 따라 그곳에 다녀오다`를 펴냈다. 사진=미래교육연구소 제공
이정우 미래교육연구소장이 시집 `빗소리 따라 그곳에 다녀오다`를 펴냈다. 사진=미래교육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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