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대 1의 초유의 경쟁속에서 바늘문 경쟁을 뚫고 당첨문자를 받은 이들은 환호성

회사원 김모(32) 씨가 7일 오전 국민은행으로부터 받은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 청약 당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회사원 김모(32) 씨가 7일 오전 국민은행으로부터 받은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 청약 당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대전 갑천친수구역 3블록 트리플시티 청약 발표가 7일 이뤄진 가운데 시민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최고경쟁률 537대 1이라는 대전지역 분양 역사상 초유의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이날 오전 8시 바늘문 경쟁을 뚫고 당첨문자를 받은 이들은 환호를 질렀다.

대다수에 달하는 시민들은 `당첨내역 없음`이라는 결과를 얻은 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7일 금융결제원,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와 10시에 각각 청약 발표와 관련 당첨자들에게 문자가 전송됐다.

157대 1의 경쟁을 뚫고 84A형 1순위 무주택자 청약에 당첨된 회사원 김모(32·대전 중구) 씨는 이날 오전 8시 7분 국민은행으로부터 `축!당첨-KB 국민은행 당첨계좌 재사용불가 갑천트리풀시티국민`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김 씨는 "처음에는 광고성 스팸문자가 온 줄로만 알고 무시했다가 다시 들여다보니 3블록 청약 당첨 문자였다"며 "이 문자가 오고난 후 오전 10시에는 대전도시공사 분양팀으로부터 당첨자 서류를 제출하라는 문자가 도착했으며, 당첨 서류를 준비해 오는 10일 견본주택에 내방해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40·대전 서구) 씨는 예비순위 47번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날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청약을 접수한 16만 7107명 중 당첨 문자를 받은 이들은 단 1%에 불과한 1700여명.

99%의 청약자들은 오전에 문자가 도착하지 않자 아파트투유를 통해 청약 당첨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재차 확인하곤 실망을 금치 못했다.

직장인 김모(41·세종) 씨는 "오전 8시쯤 문자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출근길 휴대폰은 잠잠했었고, 혹시나 들어가 본 아파트투유에는 당첨되지 않았다는 안내문구만 보였다"며 "3블록은 떨어졌지만 2-1블록 상대아이파크에 다시 청약을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날 대전지역 온라인카페 등에서는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됐다는 신혼부부들의 글들이 속속 등장했다.

한편 3블록 트리플시티 당첨자 서류제출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며, 도시공사 측은 제출서류를 검토한 이후 13일 1차 부적격통보, 16일 2차 부적격 통보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당첨자 계약체결을 진행하며 23일 예비당첨자 선정을 끝으로 분양 일정이 매듭지어진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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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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