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이후 관심 고조…'대전방문의 해' 맞아 검토

사진출처=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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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전 서구 장안동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휴가를 즐기며 장태산이 새롭게 조명되는 가운데 대전시가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장태산에 대한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동안 대전지역에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른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된 관광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6일 "최근 문 대통령이 방문해 유명세를 탄 장태산의 경우 대통령이 거닌 길을 따라 이름을 붙여 대통령 관광 코스로 명칭하는 등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현재 진행되는 투어 프로그램을 3배 가량 늘릴 예정"이라며 "장태산 투어 코스 뿐만 아니라 원도심, 과학벨트 등에 총 40개 이상의 관광코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전국 곳곳의 관광객을 대전으로 유입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이러한 계획 추진을 위해 앞서 시는 T/F를 구성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장태산을 방문해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와 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 전망대, 생태연못까지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구간에서 산책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문 대통령 내외가 거쳐 간 산책로 구간을 방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휴양림에는 대통령 내외가 앉았던 나무의자와 평상 등을 관람하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특히 청남대, 거제시 저도 등 전직 대통령들의 휴가지가 공개된 직후 유명 관광지가 된 전례를 볼 때 장태산도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스토리와 장태산을 연결시켜 관광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경 우송정보대 교수는 "대통령이 왔다 갔다만의 의미를 부여할 게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어 지속적인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테마가 필요하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장태산을 매칭해 스토리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충남 계룡 신도안 출신의 고(故) 임창봉(1992-2002) 씨가 조성했다. 대전 8경 중 하나이자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아 숲으로 꾸려져 2002년 시가 매입해 2006년 4월 25일부터 시유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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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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