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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현장검증

2018-08-06기사 편집 2018-08-06 18:23:52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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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부석사 주지 원우스님(금동관음보살좌상 오른쪽)과 부석사 관계자들이 6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에서 진행된 현장검증 자리에서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지영 기자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에 대한 대전고등법원 제1민사부의 현장검증이 6일 오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재판부와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을 비롯한 검찰·문화재청 관계자, 부석사 신도 등 50여 명이 모여 금동관음보살좌상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현장 검증에 앞서 재판부는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제작기법과 재질 등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 불상의 상태를 보기 위해 검증을 하게됐다"며 검증 진행의 이유를 밝혔다.

오후 3시 현장검증을 시작한 재판부는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과학센터 관계자와 원우스님 등에게 불상의 부식정도, 얼굴부분 화상흔의 진위여부, 재질과 보존 상태, 불상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요소 등에 대해 질문했다.

재판부는 불상이 우리나라 사찰의 불상양식과 동일하고, 불상의 옷주름 부분에 반짝이는 물질이 많이 묻어있다는 점을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또 불상의 얼굴부분 등이 검게 변해있는 부분이 있고 보관(관음보살 머리에 씌워진 관)이 씌워져 있지 않다는 점 등도 확인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불상의 부식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청동합금이 부식되면 녹색의 부식층이 생성된다"며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표면에 녹색의 부식물이 형성됐음을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불상은 부식이 상당 부분 진행돼 손등부분에 딱지가 일어난 상태였다. 재판부의 불상의 보존상태를 묻는 질문에 부석사 측은 "불상의 손등부분의 부식은 불상의 보관상태가 적절치 않다고 추정되는 부분의 하나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이 끝난 후 만난 원우스님은 "불상의 검은 화상흔은 일방적인 외부 약탈의 중요한 증거로 볼 수 있다"며 "또 전기가 발명 된 이후 등장한 금속인 알루미늄은 고대에 만들어진 작품에는 알루미늄이 검출되지 않고 위작에 주로 검출된다. 문화재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불상에서는 알루미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불상의 진품임을 주장했다. 또 불상의 보존상태를 두고 원우스님은 "우리나라는 도난문화재를 보존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향후 입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지난 형사판결 이후 검찰이 2시간만에 항소함으로 인해 민간에서(불상환수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봉쇄됐다"며 "이러한 판례가 남으면 우리나라 검찰에 망신스러운 일이기 때문에(검찰이) 빨리 소송을 취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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