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작가소개 ④ 드류 베리(Drew Berry), 'Body Code 8'(2018).

Body Code 8 (2018)
Body Code 8 (2018)
드류 베리는 우리 몸 속 세포 내 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상호작용 하는지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생물의학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자이다. 그가 원재료로 사용하는 것 들은 세포 움직임, 관측상의 데이터, 그리고 과학 잡지에 적절한 추상적인 모형들이다. 이러한 것 들을 사용해 그는 인간의 신체 내에서 일분 마다 수 조 번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움직임에 관한 애니메니션을 제작한다. 그는 과학적으로 정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 과학의 실천을 엄격하게 따른다. 이와 동시에 심미적으로 다채로운 시각화를 통해 폭 넓은 관객층들에게 세포와 분자의 활동과정을 보여준다.

대전일보사와 대전시립미술관, KAIST 등 6개 기관이 공동주최하는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에서 드류 베리 작가의 작품 `Body Code 8`을 만나볼 수 있다. 1억배로 물체를 확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우리는 아마 역동적인 DNA 분자 세계를 직접적으로 관찰 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가장 진보한 오늘날의 이미지 가시화 기술로도 가장 큰 분자조차 흐릿한 부분으로 나타날 뿐이다. 빛은 상을 비추는 것도 불가능하며 그렇게 작은 단위에서는 형태들을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과학자들은 어떻게 분자들이 상호작용하고 자신들의 생명의 창조와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지 발견하기 위해 X-ray 결정학과 같은 기술에 의존한다. 생물의학적 연구와 물리학에서 얻은 단편적 증거들에 기초해, 작가는 전체적으로 그의 애니메이션이 세포와 분자세계의 가장 정확한 가시화의 생성으로 구성되도록 한다. 그의 애니메이션 영상은 다양한 생물학적 발견사항들에 대해 대중의 이해를 도모하고, 앞으로 그 업적들이 사회에 가져올 영향력에 대해 대중들이 논할 수 있도록 한다.

`Body Code 8`은 현미경으로 관찰 가능한 분자 수준에서 인체를 탐구하는 생물 의학 애니메이션이다. 최근 몇 년에 걸쳐, 불가능했던 영화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사용된 디지털 애니메이션 도구가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정확성으로 과학 및 의학 세계를 시각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호주의 의학 연구센터인 `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소속인 작가는 생물 의학 시각화 분야의 세계 일류 애니메이터이다. 그는 DNA와 생체 분자 및 단백질의 행동, 역학, 물리적 성질을 에니메이션화 하는 과정을 통해 세포 수준에서 인체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을 통해, 시청자로서 그의 애니메이션이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고도 초자연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그의 가상 카메라를 따라 이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끓어오르고 박동하는 우리 자신의 세포기능의 끊임없는 활기찬 존재를 상기시켜준다. 이 작품을 시청하며 우리는 스스로의 신체에 대한 이방인이자 새로운 경관의 관찰자가 된다. 또 작가의 과학 및 디지털 기술의 합성은 우리 피부 아래 환경에 대한 생생한 환상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관객이 작품과 교감함으로써 우리 신체에 대한 인식의 파급 효과를 주고 화면상의 세계에 대한 우리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지식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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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Code 8(2018)
Body Code 8(2018)
Body Code 8 (2018)
Body Code 8 (2018)
드류 베리(Drew Berry)
드류 베리(Drew Berry)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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