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대덕특구] KAIST, 초경량 나노신소재 개발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 `파티클`지 6월 22일자 표지논문. 기능기화에 의한 표면개질된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가 항공재료로 사용된다는 의미의 3D 이미지로 묘사했다. 자료=KAIST 제공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 `파티클`지 6월 22일자 표지논문. 기능기화에 의한 표면개질된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가 항공재료로 사용된다는 의미의 3D 이미지로 묘사했다. 자료=KAIST 제공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루어진 아주 얇은 막으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한 탄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조 자체의 한계를 가진 다른 탄소 소재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분야에서 적용이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미래 신소재다. 그러나 양산화가 어려워 기존 탄소 소재들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순형 교수 연구팀이 고분자 기지 내 2차원 나노소재인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GNP)을 복합화해 초경량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은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물성이 우수한 2차원 나노소재로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상용화가 유망해진 신소재다다.

최근 그래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기존 소재와 혼합된 복합소재로 다양한 상업적 응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지에 첨가 시 응집현상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어 기존 강화재료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지 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의 표면을 기능기화 물질인 멜라민으로 개질했다. 멜라민이 가진 벤젠 구조를 이용한 파이 결합(π-π)을 통해 연구팀은 멜라민을 매개체로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과 기지소재 사이에 강한 화학결합을 유도했다. 이 기능기화에 의한 표면개질 기술은 재료의 표면에 새로운 특성을 형성해 사용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하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 표면에 결함을 만들어 줄 필요가 없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의 우수한 특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고에너지 밀링공정 기술을 사용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과 기능기화 물질을 서로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합했다. 이를 이용해 그래핀 나노플레이트렛을 고분자 소재인 에폭시 내에 균질분산시켜 항복강도 1.4배, 탄성계수 2배로 강화된 초경량, 다기능성 그래핀-고분자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했다.

홍 교수는 "항공기 및 인공위성용 초경량 소재, 내습·내산화용 배리어 소재, 투명 유연전자소재, 전자파 차폐용 스텔스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하다"며 "단일 공정을 이용해 그래핀 표면을 개질하고 기지 소재 내 균질 분산시킨 물성이 극대화된 나노복합소재 제조를 위한 원천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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