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2개월만의 하락했으며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상승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2018년 6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 0.62% 대비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0.59%, 지난 5월 말 0.62%로 상승하다 최근 2개월만에 하락한 수치로 전년 동월 0.43%에 견줘선 0.08% 상승했다. 반기 말인 지난 6월 들어 연체율이 하락한 이유로 지난 6월 2조 9000억 원의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신규연체 발생액인 1조 1000억 원을 상회하며 연체채권 잔액이 7조 9000억 원으로 1조 8000억 원 감소한데 기인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 말인 0.91%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0.59%에 비해선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라 대기업 연체율이 전월 0.45%에 비해 1.31%포인트 상승해 지난 6월 1.78%에서 전월 말 1.8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48%로 전월 말 0.69%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 0.28% 대비 0.03%포인트 하락해 전년 동월 0.25%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0.19%로 전월말 0.19%와 비슷했고 이를 제외 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0.49%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6월 중 은행 연체율이 줄어든 이유는 반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채권 정리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표>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단위 : %, 표 = 금융감독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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