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지구 트리풀시티 3블록 견본주택이 개관해 일반에 공개된 25일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변이 크게 붐비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신청을 받고 내달 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신호철 기자
대전 갑천지구 트리풀시티 3블록 견본주택이 개관해 일반에 공개된 25일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변이 크게 붐비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신청을 받고 내달 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신호철 기자
대전 도안신도시 갑천친수구역에 청약 광풍이 불었다.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가 지난 30-31일 최고 경쟁률 537대 1, 총 청약 접수자 16만 7107명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이 같은 광풍에 대해 최대 2억 원을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 프리미엄과 호수공원 호재, 대전지역 마지막 대단위 공공분양, 사업 지연에 따른 기대심리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1일 대전시, 대전도시공사,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청약 광풍이 몰아친 3블록 트리플시티 공동주택에 대해 높은 거래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과열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도안신도시 인근 공동주택 가격과 견줬을 때 최고 2억 원 이상 분양 프리미엄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했다.

이를 방증하듯 도안신도시7단지 예미지백조의호수의 경우 전용 84㎡ 주택이 한국감정원 시세 기준 5억 15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도안호반베르디움2단지 전용 84㎡의 경우 이보다 높은 5억 7000만 원을 호가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평을 받는 양우내안애 레이크힐 공동주택도 전용 84㎡가 4억 2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3블록 트리플시티의 경우 전용 84㎡ 주택(5층 이상) 가격이 3억 7451만-3억 8206만 원에 공급됐다.

확장비 850여 만원과 시스템에어컨 설치비용 450만-660만 원을 더해도 주택가격이 4억을 넘지 않은 셈이다.

3블록 분영가와 인근 공동주택의 한국감정원 시세와 견줬을 때 1억 4100만-1억 9600만 원의 시세차이가 발생했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비교대상에 놓이는 주변 아파트 매매가와 3블록 분양가 차이가 2억 원 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전매 제한 1년이 풀리는 시기가 도래하면 1억 원의 차익, 입주 시기가 도래하면 2억 원까지 청약당첨자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프라가 갖춰진 도안신도시 노른자위 땅에 분양을 진행하고, 호수공원과 갑천조망이라는 이점이 겹치며 분양시장이 과열을 넘어 광풍에 이르게 됐으며, 앞으로 분양이 이뤄질 인근 민간공동주택 분양가는 3,3㎡당 1400만 원 이상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이 같은 청약 광풍에 대해 경계하며, 분양시장 교란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된 공공분양에 분양 프리미엄 등 호재를 노리며 엄청난 청약 경쟁률이 만들어졌다"며 "좋은 조건에 공급된 공동주택이 주택공급이라는 당초 목적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투기 목적으로 들어온 세력을 막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이며, 전매 제한이라는 규제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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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지구 첫 공동주택인 3블록 트리풀시티의 견본주택 개관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서구 도안동 트리풀시티 건설현장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취재진이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로부터 분양절차 등을 설명듣고 있다. 신호철 기자
갑천지구 첫 공동주택인 3블록 트리풀시티의 견본주택 개관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서구 도안동 트리풀시티 건설현장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취재진이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로부터 분양절차 등을 설명듣고 있다. 신호철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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