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8월 연극·콘서트·축제 풍성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대전예술의전당은 지난달 3주간의 정기무대점검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시원한 8월을 선물한다.

내셔널유스오케스트라, 콘서트홀 건립기원 특별연주, 대전국제음악제 등의 굵직한 클래식 공연과 매년 무료로 야외에서 즐기는 빛깔있는 여름축제, 시민배우38명이 함께 참여하는 `파란나라`,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버지 없는 아이`등 연극 2편,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인 전미숙 무용단의 `Bow` 등의 풍성한 공연이 준비됐다.

◇썸머 뉴 아티스트 콘서트=가장 먼저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대전을 대표하는 미래예술가를 양성하는 썸머 뉴아티스트 콘서트(SNAC)가 5일까지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엄격한 심사와 치열한 경쟁을 뚫은 4명의 음악가의 리사이틀과 이들이 함께하는 SNAC 콘체르토가 관객을 맞이한다.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3일에는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의 공연을 대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와 현대 프랑스 피아니즘의 대표주자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의 협연이 함께 한다.

◇연극 `파란나라`=모집을 통해 선발한 대전시민배우 38명이 함께 출연하는 연극 파란나라는 오는 10·11일 이틀 간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2016년, 미국 고등학교의 파시즘 실험인 `제3의 물결`을 모티브로 고등학교 교실을 확장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본주의, 폭력, 혐오를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작품이다. 연출은 극단 신세계의 김수정 대표가 맡았다.

◇콘서트홀 건립기원 특별연주 `정명훈 브람스를 만나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이 선사하는 브람스의 선율이 14일 아트홀에 퍼진다. `영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호흡을 맞추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자로 나선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2018 빛깔있는 여름축제=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는 무더위를 날려줄 여름밤의 공연예술축제가 온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과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사하는 빛깔있는 여름축제가 `불협화음`이라는 부제를 달고 야외원형극장에서 열린다. 클래식과 국악 콜라보 `쏘&쏘 콘서트`, 양왕렬 빅밴드·재즈 보컬 웅산·석지혜가 출연하는 `재즈&소울`. 사자밴드, 호란이 출연하는 `미녀와 사자밴드`, 10cm, 옥상달빛, 소수빈이 출연하는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가 준비돼 있다.

◇연극 `아버지 없는 아이`=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수상작품인 극단 새벽의 연극 `아버지 없는 아이`의 앵콜 무대는 오는 18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식민지 시대의 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인간의 불안을 묘사, 절제된 시선을 통해 인물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통찰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전미숙 무용단 `Bow`=`Bow`는 예의범절의 상징인 `인사`라는 행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행위의 사회적 코드와 행위자의 인식의 간극을 탐색하며 관습적 행동에서 드러나는 인간관계의 양면성을 말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선정돼 18일 앙상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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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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