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에 듣는 비전과 정책

전통 보수지역인 청양지역에 진보의 깃발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군수로 입성한 김돈곤 청양군수.

김 군수는 "군민이 주인임에도 일꾼의 눈치를 봐야했던 지난날의 불합리한 민관관계와 편 가르기를 만연시켰던 구태와 적폐를 청산해 달라는 군민의 염원이 자신을 군수의 자리에 앉혔다"며 "이제 군민의 절박함을 피부로 느낀 이상 억울한 군민이 없도록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보여주기 위한 행정에서 군민이 꼭 필요로 하는 행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 군수를 만나 취임 후 한달간 살펴본 청양군정과 향후 청양발전의 비전을 들어본다.

-취임 후 한달이 지났다. 각 읍면을 순방하며 주민들과 직접 마주했는데 주민의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읍면을 순방하면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가졌다. 그동안 공무원 행태에 대해 질책하는 주민, 청양 발전을 위해 좋으신 의견을 밝히는 주민, 이 모든분들이 하나같이 청양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을 마음속 깊이 느꼈다. 특히 주민들이 하나같이 외치는 관행적 행정의 갑질, 요구사안의 묵살 등을 하나 둘 해결하는데 최선의 힘을 다할 방침이다."

-청양군의 밀린숙제 중 가장 시급한 사안과 청양군민이 필요로 하는 행정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동안 밀렸던 농업, 관광,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와 일자리, 인구감소, 노인복지, 교육문제 등이 군민과 함께 풀어나갈 시급한 과제라 생각하며 군민의 경제적 안정감을 갖는 농업을 경쟁력 있는 주력 소득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관광 단지 조성 등에 따른 재원확보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향후 10년, 20년, 50년을 바라보는 농촌형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내겠다. 모든 행정서비스는 모든 군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는 것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특히 편가르기, 갑질문화 등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바꿔나가며 억울한 군민이 없도록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우선 배려하는 군정을 펼칠 각오이다, 또한 공직에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 행정을 도입해 Plan(계획), Do(실행), See(평가) 기능을 체계적으로 연계시켜 연속성과 경쟁력 있는 행정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인구, 경제, 농업생산성 저조 등 점차 작아지는 청양의 모습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이를 풀어나갈 방안은?

"청양은 65세이상이 32%, 70세이상 24%이며, 본격적인 노인층으로 진입해 2020년부터 급격히 인구감소가 예상되고 농업인구(46%)비중도 고령화와 부녀화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산지조성 등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가지고 인구 정책을 펼치며, 농업의 생산구조를 IT산업과 연계한 스마트 농업을 도입, 노동집약적 구조를 탈피하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책 중 132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일자리 5000개를 만든다고 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과 재원조달, 실행여부는?

"청양지역 한곳에 132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인력 및 자금조달 및 모든 것이 원할하지 못하다. 이는 청양관내 곳곳을 균형 있게 많은 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에 꼭 필요한 산업단지 조성은 민선7기 충남도지사 공약에 포함되어 있어 재원조달과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충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 이 사업은 청양의 미래 청양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해 반드시 관철하고 꼭 실행에 옮기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 당장 올 가을부터 닥쳐올 청양농산물 유통 및 판매 전략과 농업군으로써의 농업분야에 대한 특별한 구상은?

"농산물을 제값 받기 위해서는 지역 단위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화, 규모화에 대한 유통과 판매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농촌형 자족도시`를 만드는 데는 농업에 시장논리를 도입하고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로 규모화된 농가를 우선으로 농협과 연계한 통합마케팅조직을 활성화하고 다품목 소량 생산하는 중소 영세농가들은 기존의 로컬푸드사업을 확대해 공공급식과 연계한 푸드플랜사업을 개척, 새로운 판로를 조성하겠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해 최저생산비 보전과 작물별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어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 농가를 위한 생산과 유통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해 농가들이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시 점화된 강정리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가?

"강정리 문제는 2017년 12월 28일 `주민 중심의 강정리 문제해결 위원회`에서 충청남도 및 청양군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주)보민환경 이전 추진 △산지복구에 사용한 순환토사를 건드리면 석면피해 우려에 따른 양질의 토사 복토 건에 대한 정책권고 한 사항이다.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모든 문제점은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연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전문 행정가로써 바라본 청양군의 문제점은?

"그동안 모든 권한이 군수로 집중돼 밑그림을 넓게 그리는 기획성보다는 수직적이고 수동적인 업무처리가 된 것 같다. 이제는 군수로 집중되었던 권한을 읍·면장과 실·과장에게 위임해 책임행정을 펼치고, 큰 틀에서 청양의 미래비전을 새롭게 디자인해 나가겠다. 지속가능하지 않는 즉흥적, 성과 홍보 중심의 보여주기 행정보다는 군민이 필요로 하는 내실 있는 행정을 추진하는 유능한 공무원을 양성시켜 그들로부터 더 큰 밑그림과 더 낳은 기획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7기 군정비전을`다 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로 삼았다. 군민의 행복한 미래는 군수 혼자 만들 수 없다. 모든 군민이 참여하고 동참해 군수가 잘 할 수 있고 군수에 걸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응원과 질책을 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군민에게 약속한 공약은 군민의 올바른 군정 참여가 성공을 이끈다. 함께하는 군정으로 4년후 모든 군민에게 `잘 뽑은 군수`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군정에 임하겠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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