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비만체형관리

다이어트 관련 사진.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다이어트 관련 사진.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몸무게를 줄여 외모를 가꾸는 것도 좋지만 더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비만이 건강악화에 직결된다는 점이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며 뇌졸중, 심근경색증, 다양한 암 등을 증가시키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정상 체중에도 대사 이상…복부비만= 체중이 정상인데도 혈당이 높고, 고지혈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으며,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즉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배가 나온 경우에는 비만과 같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늘어나게 된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로 평가한다. 허리둘레가 남성에서 90㎝ 이상, 여성에서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단한다. 이 밖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구분해 복부비만을 진단할 수 있으며, 대사증후군은 주로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는 내장비만과 관련이 많다.

◇건강한 다이어트= 살을 빼기 위해 배고픔을 무조건 참는 것보다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선택, 섭취함으로써 공복감을 줄이고 섭취하는 칼로리도 낮출 수 있다. 에너지 밀도란 동일한 무게나 부피의 음식에 포함돼 있는 칼로리의 양을 뜻한다. 사람은 마음껏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되면, 에너지 밀도와 관계없이 동일한 양의 음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일 수록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배고픔을 덜 느낄 수 있다. 음식의 에너지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수분과 섬유소가 많고 지방이 적은 식품이 권장되며, 채소·과일·전곡류·해조류·저지방 유제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운동은 필수= 비만 치료에 있어서 운동의 효과는 에너지를 소비시켜 체중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특히 꾸준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복부지방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호전되기 때문에 복부비만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 운동은 주당 5일 이상,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식사량을 줄이면 근육량이 감소되기 쉽고, 근육량이 감소되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적게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뀌기 쉽기 때문에 근력운동을 함께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처음 시작하는 운동은 저강도, 장시간으로 구성해 칼로리 소비를 충분히 할 수 있으면서 피로나 상해 없이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셀룰라이트= 국소적으로 피하지방이 체내에 쌓여있던 노폐물이나 수분과 쌓여 주머니처럼 뭉친 상태로 흔히 셀룰라이트라고 부른다. 이는 피하지방 증가에 따라 림프관과 혈관을 압박, 림프와 미세혈관 순환 장애를 유발해 지방 대사가 감소하고 체액이 저류된 상태다. 셀룰라이트는 유전적 요인, 피로, 신체 활동량 부족, 흡연, 음주 등이 유발요인이다. 셀룰라이트 해결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등이 중요하다. 셀룰라이트가 심한 부위는 그냥 보기에도 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피부를 손가락으로 집어 볼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 피부체온이 다른 부위에 비해 낮고 색깔이 창백하며, 탄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염분 섭취가 과다하면 수분저류로 붓고 셀룰라이트가 악화되므로 음식은 싱겁게 먹고, 콩·채소·과일 등 섬유질과 하루 8컵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의 임상치료= 원인요인을 제거하고, 식사 및 운동을 시행해도 셀룰라이트의 호전이 없는 경우 주사치료와 특수장비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주사 치료로는 지방분해와 미세순환을 돕는 약물과 저장성 용액을 이용, 지방세포 용해를 유발하는 HPL주사나 메조테라피 등이 시행되고 있다. 특수장비를 이용한 치료에는 초음파 집중장치를 이용, 피하 지방세포를 파괴시키는 초음파 체외충격기와 혈관과 림프순환을 자극해 부종 및 울혈을 개선하고 지방세포 대사를 촉진시켜 지방분해를 유도하는 감압치료기가 이용된다. 또 고주파와 전기자극을 통해 체내에너지를 소모, 지방분해를 자극하는 전기자극기 등을 적용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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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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