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수력 실린더 압력 저하 원인"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정지봉 위치 이상이 감지돼 자동 정지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수력 실린더 압력 저하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난 30일 오전 6시 16분경 하나로 원자로 제어계통이 정지봉의 위치 이상을 감지해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냉중성자원 수소계통 저압력을 원인으로 최초 보고했고 후속 조사 결과 정지봉을 고정시키는 수력 실린더 압력이 떨어져 위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자세한 원인을 심층 조사 중이다.

정지봉은 정상 운전 중에 완전 인출 상태로 있다가 사고시에는 원자로보호계통의 신호에 따라 자유 낙하해 원자로 노심에 삽입됨으로써 원자로를 정지시킨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자체 점검 결과 원자로 계통과 방사선 감시계통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하나로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 중으로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에 변동이 없고 주변 환경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는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규제기관 승인을 얻은 이후 재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당초 8월6일부터 6주간의 계획예방정비를 앞두고 있던 하나로 원자로는 이번 조사와 함께 9월 중순 이후에야 재가동될 전망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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