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좇는 학생들] 충남기계공업고 2학년 황수명군

진로변경전입학제를 통해 충남기계공고 진학한 황수명군이 선반기계를 다뤄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변경전입학제를 통해 충남기계공고 진학한 황수명군이 선반기계를 다뤄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변경전입학제로 제가 원하는 직업과 적성을 알게 됐어요."

충남기계공고 2학년 황수명군에게 진로변경전입학제는 인생의 전환점이 돼 이전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황 군은 지난해 5월 대전시교육청을 통해 인문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로 전학할 수 있는 제도인 진로변경전입학제를 확인하고 충남기계공고로 전학을 신청했다.

중학교 재학시절 별다른 특기가 없었다고 생각한 그는 친구들의 권유로 특성화고 진학을 고려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인문계고교에 진학하게 됐다.

황 군은 "고교 진학 후 학업과 거리를 두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고, 학교생활 적응 또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유년시절부터 기계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황 군에게 진로변경전입학제는 지친 고교생활에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왔다. 그는 "진로변경전입학제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시켜 충남기계공고에 지원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기계에 흥미가 있었고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했던 저에게 특성화고 진학은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황군은 지난해 충남기계공고 합격 후 체계적으로 기술교육을 배우고 있다. 처음 접해본 낯선 공작기계들은 이젠 황 군의 미래를 밝혀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갈 수 있었고 관련 자격증도 습득했다"며 "다른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고, 기술직 공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황군은 진로변경입학제를 "미래의 인생과 기술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정의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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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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