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수중보는 물속에 약간 잠기게 설치를 해서 물의 흐름 속도를 낮추는 시설이다. 하천이나 강에서 수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하천에 설치하는 것이다.

수중보는 물의 속도를 낮추고 물속에 있는 둑으로서 구분을 해주어 위 아래 물이 섞이지 않게 한다.

장점은 용존 산소량이 많이 생긴다. 단점은 수중보 위쪽에 서식지가 단순화 된다는게 문제다. 또 어종 구성도 단순해 지고 보로 인해서 기수 역에서 올라오는 회유성 어종이라든지 수중생물의 이동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오염이 발생할 경우 위 아래 물이 썩이지 않아 오염이 급격히 발생 할 수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추진된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인해 한강에는 콘크리트 인공구조물 위주의 황량한 둔치가 생겼다. 취수를 위해 잠실수중보가 만들어졌고 하류에는 신곡수중보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로인해 비가 오면 처리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하수가 흘러 들어가 물이 썩고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22조 2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된 4대강 사업 또한 물고기들의 떼죽음 사례는 물론 16개 보에 가로막혀 거대한 호수가 된 곳에는 큰빗이끼벌레까지 창궐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개발에만 몰두한 두 사업이 세월이 흐르면서 수질환경 문제로 얼룩지고 있다.

단양지역에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수중보 사업이 한창이다.

단양 수중보는 올해 말 보 구조물 및 발전설비 설치 사업이 마무리되며 총 공정률 93%가 진척돼 2018년 진입도로 및 부대공정이 이뤄진 후 준공을 맞아 수십 년 군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되고 제2의 수상레저 관광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새로운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좌안)-적성면 하진리(우안) 287m를 연결하게 될 수중보는 28.6m 높이의 콘크리트 중력식으로 건설되고 있다.

그러나 수질문제가 제기되고 있지 않다. 이로인해 잠실수중보와 `4대강 사업의 축소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단양군은 수중보 완공후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 발생활 수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보다 심각하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수중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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