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차려 자세로 서있을 때 척추는 똑바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휘어져 있다.
사진, 차려 자세로 서있을 때 척추는 똑바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휘어져 있다.
어드레스때 올바른 척추 각도와 위치를 잡고 있는 것은 골프 스윙에 있어서 핵심이다. 척추의 각도가 완벽하게 되어 있다면 등에 통증과 부상을 피할 뿐만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몸을 회전시키는데 핵심 요인이고 볼을 더 정확하고 힘있게 치는 게 수월해진다. 올바른 척추 위치는 척추와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들을 몸이 회전을 하는데 가장 좋은 위치에 놓이면서 몸의 중심과 균형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또한 올바른 척추 각도는 골프 스윙을 하는 도중에 올바른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견고한 중심과 회전을 할 때 안정적인 중심축을 만들어 준다.

골프 스윙을 할 때 회전을 하는 척추는 경추(목), 흉부(중간 척추), 그리고 요추(아래 척추) 이다. 이 척추 뼈들은 이어져있는 다른 척추들과 비교했을 때 아주 미세하게 회전을 한다(요추는 2도 가량, 흉부는 5도 가량 회전한다). 사람이 차려 자세로 서있을 때 척추는 똑바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휘어져 있다(사진). 이 자연스러운 자세에서 척추를 굽히면서 부자연스럽게 만든다면 척추 내에서의 회전을 심하게 방해한다(많은 골퍼들이 그러는 것처럼 척추 위쪽 또는 허리에서 상체를 구부리면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된다). 척추의 회전이 반도 (1/2도)만 제한이 되도 어깨의 회전이 12도까지 제한될 수 있다. 일반 골퍼들이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개를 아래로 내려서 공을 보기 때문인데 그렇게 하면 절대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올 수 없고 어깨의 회전도 제한이 된다. 자연스러운 척추의 위치와 각도로 어드레스를 잡는다면 큰 어려움 없이 백스윙 때 어깨 회전이 90-100도 가량 될 수 있다.

완벽한 척추 각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난다(몸 체형, 팔, 다리, 그리고 몸 길이, 그리고 선택한 골프채의 길이와 라이 각도). 거의 모든 골퍼들에게 완벽한 척추 각도는 35-45도 사이이다. 어드레스를 잡을 때 등에서 굽는 게 아닌 골반을 기준으로 굽어야 하고 이 동작이 되면 엉덩이는 자연스럽게 뒤로 나오게 되고 또한 등이 하나가 되어서 굽어짐으로써 등이 일자로 항상 펴져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어드레스를 잡은 다음에 무릎은 아주 미세하게 구부려서 발목뼈에서 직선을 그리면 무릎 뒤쪽에 있어야 한다. 무릎을 너무 적게 구부리면 힘이 실리지 않고 골프스윙을 하기에 힘이 있는 어드레스가 안 나오고 반대로 무릎을 너무 많이 구부리면 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몸의 힘이 골반이 아닌 무릎에 가기 때문에 무릎 부상 위험이 있다.

이근춘 한남대학교 골프레저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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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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