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상담 받기 위해 폭염 속에서 2시간 이상 대기

상담을 받기 위해 예비청약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호철 기자
상담을 받기 위해 예비청약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호철 기자
대전 갑천친수구역 3블록 트리플시티 견본주택이 개관한 25일, 공공분양이라는 이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견본주택이 자리한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도로는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새벽 5시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견본주택을 찾았고, 청약상담을 받기 위해 폭염 속에서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이나 남성 방문객도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다수 방문객들은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갑천을 조망할 수 있는 97㎡ 민영주택에 관심을 두고 상담을 받았다.

특히 영유아를 동반한 신혼부부들이 대거 찾아 399가구(84㎡형)가 공급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관련 자격요건부터 순위, 주택 타입 등을 알아보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시민을 응대한 상담사는 총 11명이었으며, 예상 인원보다 많은 인파가 방문하자 상담 대기표는 이날 오후 2시쯤 모두 마감됐다.

이지은 갑천 3블록 견본주택 상담과장은 "30-40대 계층에서 청약부터 특별공급,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어느 쪽에 청약을 넣으면 유리할지 묻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며 "대부분 시민들이 갑천 조망이 나오는 동호수 쪽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후에 내방한 시민들이 상담을 받지 못한 채 허탈해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한 시민은 "차가 밀려서 대기한 시간까지 생각하면 3시간 남짓을 기다렸다가 겨우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며 "무더위에 이렇게 많은 대기 줄이 형성돼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 마감시간인 오후 5시 기준 방문 인원은 총 7200여명이며, 1000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마감 이후에도 몰려들자 도시공사 측은 운영시간을 연장키로 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견본주택에 통제가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려 차량 진입부터 상담까지 많은 부분에 애로가 발생했다"며 "새벽부터 견본주택을 찾는 인파가 있어 철야근무자를 배치하고, 경찰에 추가 통제 요청 등을 진행토록 할 예정이며, 견본주택을 찾는 시민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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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내부에는 예비청약자들이 몰려 발 디딜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신호철 기자
견본주택 내부에는 예비청약자들이 몰려 발 디딜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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