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이 중앙당의 주요한 일들을 협의하고 심의하는 최고위원회에서 당을 전체적으로 통괄하는 직책인 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는 소식이다.

지난 민선 6기 한 기초단체장이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좌절했다.

기초단체장이 최고위원이 된 사례는 지금까지는 없을 정도로 기초단체장이 중앙당에서 입지를 굳히기는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황 시장이 그런 당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고 자치분권시대에 맞는 지방분권형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특히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기초단체장들의 모임인 기초단체장협의회의 추대를 받아 출마를 했기 때문에 전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 이어 23일 논산시 출입기자들에게 최고위원 출마에 따른 입장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황 시장의 이번 최고위원 도전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우선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 중앙과 지방이 함께 협치를 통해 점점 작아지고 있는 지방의 발전을 이루려는 의지다. 또한 논산 시민 입장에서 보면 최근 이인제, 안희정이 정치 무대 뒤로 사라지면서 새로운 인물이 절실한 때에 황 시장의 중앙정치 무대 진출은 차세대 논산 출신 정치지도자로서의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선으로 막다른 골목에 접어든 황 시장이 임기 중이나 임기 후 정치행보를 가늠해 보는 계기 마련에도 이번 최고위원 출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다만, 최고위원 도전에 따른 선거운동 등으로 인해 시정의 공백이 우려되는 바는 아니지만 그는 오는 8월 25일 전당대회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정도 꼼꼼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풀뿌리 지역주민들의 현장 목소리에 굳건히 터를 놓을 때야 말로 만년 정책정당으로 거듭거듭날 수 있다"는 황 시장이 최고위원자리에 올라 지방 분권을 이루고 논산의 큰 인물로 부각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응원이 절실해 보인다.

이영민 지방부 논산계룡부여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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