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일부 농작물 생육 장해, 가축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전망으로 농작물 피해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추·무는 이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 가격을 유지했지만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는 중순 들어서며 평년 대비 27.9% 올랐고 무는 같은 기간 43.7% 상승했다. 배추는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이달 상순 많은 비가 내린데다 중·하순 무름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됐으며, 무의 경우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9.6% 감소하며 출하량이 줄어든 탓이다.

과채류는 출하량 증가로 평년 대비 낮은 가격일 나타내고 있고 토마토, 수박은 남부 지방 조기 출하 종료, 계절적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세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 육계,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고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돼지 0.07%, 닭 0.62%, 오리 0.44% 수준에 이르고 있다. 돼지고기는 최근 무더위에 따라 소비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닭고기·달걀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농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일부 농축산물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오는 10월 15일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고온에 민감한 고랭지 배추는 `이상기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지난 18일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이상기상 대응 배추 수급안정 T·F`를 운영 중이다. 이달 중 관개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밭 중심으로 관정 개발, 간이 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 급수 대책비용도 긴급 지원한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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