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닥터 개막… 참가신청 평균 경쟁률 6대1

전국의 과학꿈나무들이 여름방학 동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특구에서 직접 과학자를 만나보고 과학체험을 즐기는 `제11회 주니어닥터`가 23일 문을 열었다.

주니어닥터 행사는 이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8일까지 4주간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 및 전국 7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올해는 대덕특구기관 내 연구기관·공공기관·대학·민간 기업 등 총 36개 기관이 참여해 약 8700명의 청소년들에게 164개 주제로 440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니어닥터들은 참여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첨단연구현장에서 실험, 실습, 강의 및 랩투어 등을 체험하게 된다.

첫날엔 사이언스 버스킹(한국과학창의재단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심진보 박사의 초청강연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 주니어닥터 선배들을 만나보는 `선배 주니어닥터와 함께하는 진로멘토링` 등 행사가 진행됐다.

KBSI는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나가도록 매년 여름방학 주니어닥터를 운영해 왔다. 과학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대전시의 전폭적인 협조 아래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전국적인 대표 청소년 과학행사로 성장해 왔다.

올해도 청소년들의 과학 탐구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참가신청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약 6대1을 기록했고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최고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배 주니어닥터와 함께하는 진로멘토링`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주니어닥터 프로그램에 등록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이렇게 아이들이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니어닥터에는 과학체험기회가 적은 청소년 초청 프로그램 행사와 함께 다양한 온라인 행사가 마련된다.

대전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 청소년 총 160명을 초청해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주니어닥터 인증샷` 이벤트(KBSI 페이스북 facebook.com/mykbsi)와 참가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학부모 수기 공모` 이벤트(jrdoctor.kbsi.re.kr)를 진행할 예정이다.

KBSI 이광식 원장은 `과학기술은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국가미래경쟁력을 높이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과학기술의 생생한 연구체험을 통해 미래과학자의 꿈과 과학적 사고방식을 갖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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