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대진표가 8명의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초선부터 당내 최다선인 7선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출마한 2명의 후보가 나란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상위권에 머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당대표 선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권 대진표의 마지막 퍼즐인 친노좌장 이해찬(세종) 의원이 막판 출마 선언을 하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시대에 대한 강력한 책임감으로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와 재집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던질 사람이 당대표에 나서야 한다"면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보자 접수 마감 결과 이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과 김진표, 송영길, 최재성, 이종걸, 김두관, 이인영 의원 등 총 8명이 승부를 가리게 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당권 도전에 충청권 2명의 후보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으면서 충청 출신 당대표라는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당내 최고 어른으로서 친노계와 친문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무게감 있는 당대표라는 점에서 당 안팎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관리하고 경륜을 바탕으로 한 당과 청와대 간 가교 역할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패기를 바탕으로 당을 혁신시킬 수 있는 혁신가로서의 역할에 큰 점수를 받고 있다. 참신성을 바탕으로 당을 개혁시켜 2020년 총선과 2022년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당 최고위원과 적폐청산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 의원이 당 대표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충청의 큰 자산인 2명의 후보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권 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중앙위원 450여 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경선(컷오프)을 실시해 3명의 후보로 압축할 계획이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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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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