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옥천군수가 김은경 환경부장관에게 대청호녹조저감에 대해 보고와 건의하고 있다. 사진=옥천군 제공
김재종 옥천군수가 김은경 환경부장관에게 대청호녹조저감에 대해 보고와 건의하고 있다.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대청호 상류지역인 옥천 김재종 군수는 지난 20일 옥천방문한 김은경 환경부장관에게 대청호녹조저감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예산지원을 전격건의했다.

대청호내 녹조발생점검을 위해 옥천을 찾은 김 장관은 녹조의 주된 발생지역인 옥천 군북면 추소리 일대를 김 군수와 함께 둘러보며 녹조예방대책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대청호 녹조저감을 위해 군에서 신청한 내년도 하수도사업 국비예산이 절반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호소하며 "대청호 수질보존과 사업조기달성을 위해 군에서 요청한 사업비전액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에 따르면 대청호 녹조저감을 위해 군이 정부에 신청한 하수도사업 예산액은 옥천 동이면 우산리 농어촌마을하수도설치 등 16개 사업에 121억원 정도다.

이중 환경부가 반영한 예산액은 신청액의 절반 정도인 63억원 정도다. 옥천군은 대전·충청권 400만 명 식수원인 대청호의 상류지역으로서 장마와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녹조는 장마철 빗물로 인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인, 질소 등 다량의 영양물질과 여름철 수온상승, 정체된 물의 흐름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환경문제다.

군은 대청호 녹조저감과 식수원 보호를 위해 대청호 지류이자 오염물질유입량이 가장 많은 소옥천 유역을 중심으로 3억원 금강수계기금을 투입해 가축분뇨수거사업을 연계한 퇴비나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7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소옥천 하류지역에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사와 농경지 등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 차단을 위해 28억원을 들여 구일소류지 내 자연형인공습지도 조성중에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대청호 수질오염원중 하나인 하수도분야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마을하수도설치와 개량사업 등에 필요한 정부차원의 예산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김은경 장관과 김재종 군수는 대청호 녹조저감과 상수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수질관리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에 공감했다"며 "합리적인 대청호 수질관리방안 모색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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