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대전이 탁구의 메카가 되기 위해선 시민의 지속적 관심을 환기하고 생활체육으로써 탁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대전 코리아오픈국제대회 폐막을 하루 앞 두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1991년 지바선수권 대회에 이어 대전에서 또 한 번의 역사적인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뭉클합니다."

박일순(63) 대전탁구협회장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 둔 21일 대회 소감을 밝히며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남북단일팀 혼합복식의 장우진·차효심(북측) 조의 우승 순간"이라며 "1991년 현정화·리분희에 이어 장우진·차효심조의 금메달 쾌거에 모든 탁구인과 시민들이 감동과 환희를 느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북측이 뒤늦게 참가한 것도 다이내믹하게 이뤄졌는데 남북단일팀 구성에 이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까지 따니 이런 감동적인 드라마가 어디있겠느냐"라며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감동, 전율이 일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가 대전에서 열린 건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코리아오픈은 대부분 인천에서 열렸다. 전세계 선수들의 접근성과 탁구 인프라 등을 고려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대전으로 유치한 데에는 박 회장의 역할이 컸다. 박 회장은 대전 유치를 위해 국제탁구연맹은 물론 대한탁구협회를 오가며 팔방으로 뛰었다.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대전 유치가 확정된 후에는 행복한 순간만 있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대회를 치르면서는 행복했다"며 "시민응원단의 열정적 응원, 남북단일팀, 남북선수들의 역전 드라마 등 매경기가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전이 `탁구의 메카`로 위상을 높이고 자리매김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 확대 기회를 마련한만큼 대전 탁구 관련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하나가 됐는데 앞으로 탁구를 보는 경기에서 참여하는 경기로 만들고 싶은 게 소망"이라며 "고정적으로 대전에 탁구 대회를 유치해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탁구경기장 등 탁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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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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