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웅 대교협 강사가 알려주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글쓰기 형식이나 솜씨보다 고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내야 합니다."

강세웅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임실고 교사는 21일 열린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설명회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자기소개서` 특강에서 자기소개서 작성의 기본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강 교사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짧게`,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노력, 도전 정신, 발전 가능성 등의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비 교과활동을 자소서에 간결하고 쉽게 구체적으로 적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사는 그러면서 자소개 작성에 앞서 학종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자기주도적인 학습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신입생 선발에서 비교과 활동을 중요시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학습 과정은 `자기 주도적 학습 참여`, `지식 수용`, `확대 재생산`, `비교과를 통한 지식의 확장과 보완`, `내부적 힘의 축적` 순으로 이뤄진다"며 "교과 활동에서 멈추지 않고 이와 연계된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학생부 종합전형의 핵심"이라고 했다.

강 교사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는 것이라며 대학은 단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독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의 폭을 넓히는 교육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이유로 고교 때부터 교과 연계활동을 하며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생활과 윤리 수업 시간에 사형제도 찬반 논쟁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 단순히 토론에서 그치지 않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적 호기심은 교과활동을 통해 해결하고, 더 나아가 습득한 지식들을 비 교과활동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사는 학종전형에서 평가하는 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이라며 이에 대한 합격 전략 마련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종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는 상호 연관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평가항목에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대학별로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록된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확장시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재차 언급했다.

구체적인 작성법으로 학생부에 나타난 사실과 학생 자신만의 경험(동기-과정-결과)으로 입학사정관을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하고 자소서 작성 시 공인어학성적, 교외 수상실적 등 기재할 경우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되는 항목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일반적인 고려사항은 `지원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 `글쓰기 형식이나 솜씨가 아닌 내용`, `고등학교 재학 중 겪은 의미 있는 경험`, `문항의 요구사항에 맞는 내용과 분량 기술`, `공통양식` 등이 포함된다"며"고교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참여한 교내 활동도 중요하다. 이외에도 갈등을 해결한 사례를 통해 배려와 협력의 인성을 드러내는 것도 좋다"말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짧게,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자소서 작성의 3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본인을 소개하는 글로 필요한 내용만 넣어서 짧게 써야 읽는 사람 입장에서 편하다"며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하지만 본인의 활동을 지나치게 축약하거나 과장하는 것 또한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사회` `4차 산업혁명`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상투적인 어구 사용을 지양해야 하고 `어차피`, `어쨌든` 등 자신의 논증을 무시하는 어구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 교사는 "자기소개서를 베껴 쓰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자소서 핵심은 결국 수업시간에 얻은 지적 호기심을 다른 비교과활동으로 확장시킨 사례를 쓰되, 그 과정에서 본인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일회적인 사건보다는 지속적으로 해온 활동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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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웅 대교협대표강사가 21일 개최된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호철 기자.
강세웅 대교협대표강사가 21일 개최된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호철 기자.
강세웅 대교협대표강사가 21일 개최된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호철 기자.
강세웅 대교협대표강사가 21일 개최된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호철 기자.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에 참가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대학별 수시모집 지원전략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신호철 기자
2019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에 참가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대학별 수시모집 지원전략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신호철 기자

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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