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의료봉사단 소금회가 영동군 상촌면사무소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지난 20일 의료봉사단 소금회가 영동군 상촌면사무소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의료봉사단 소금회(단장 엄기헌)가 영동의 오지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자녀로 구성된 소금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상촌면에 머무르며 지역 곳곳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소금회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 올해로 15번째 상촌면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진행된 이번 하계봉사는 의사, 약사, 간호사, 의대·약대 재학생 등 70명이 참여했다.

상촌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진료본부를 차리고, 진료, 약국, 간호 등 5개반을 편성·운영했다.

또 이동진료소 2개를 설치해 500여 명의 주민들을 정성껏 진료하고 세심하게 건강을 살폈다.

일반진료 과목에 대한 진료와 투약, 당뇨·고혈압 등 건강검진, 예방의학 및 치과교실 운영, 질병 예방교육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이 실시됐다.

정구목 상촌면 부면장은 "지역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바쁜 농사일과 불편한 교통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찾아와 진료와 치료를 해 주니 정말로 감사하다"며 주민들을 대신해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소금회는 국가유공자 자녀 중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을 중심으로 1986년에 결성돼 의료봉사 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소금회와 상촌면의 인연은 지난 2003년 이 지역 보건지소에 근무하던 한 회원으로부터 태풍 피해로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서둘러 왕진가방을 챙겨 온 것이 계기가 됐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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