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혼합복식 한국팀과 남북단일팀이 정상을 향해 함께 달린다.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전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서 한국 임종훈·양하은 조와 남북단일팀 장우진·차효심(북측) 조가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혼합복식 8강전에서 한국 임종훈·양하은 조는 한국의 이상수·전지희 조와 붙어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남북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도 홍콩 세계랭킹 공동 19위인 홍콩의 호콴킷-리호칭 조를 3대 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은 경기가 끝난 후 "1세트 초반에 끌려갔는데 흔들리지 않고 차효심 선수와 과감히 공격에 나선 게 잘 들어 맞았다"라며 "4강에 진입한 이상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북측 박신혁·김남해 조는 중국의 왕추췬-순잉샤 조에 덜미를 붙잡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열린 남녀단식 32강에 출전한 한국 선수 대부분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자단식에선 한국 서효원과 전지희, 최효주가 16강에 진출했다. 서효원은 북측 김설송을 상대로 한 남북대결에서 접전 끝 세트스코어 4대 2로 이겼다.

남자단식에선 남북 선수 전원이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 남자단식 장우진은 독일을 4대 0으로 완파했으며, 이상수도 포르투갈을 4대 0으로 잡고 16강에 가볍게 올라섰다. 정상은도 일본 니와코기에 4대 2로 이겼다. 북측 함유성도 일본 켄타를 4대 1로 격파했다. 이상수와 북측 함유성은 20일 남자단식 16강에서 만나 남북 맞대결을 벌인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남자복식 16강 경기에서 이상수·박신혁(북측) 콤비는 파트릭 바움(독일)·토마스 케이나스(슬로바키아) 조를 3대 0으로 완파해 가볍게 8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상수·박신혁 조는 20일 오후 8강에서 중국의 랑지쿤·얀안 조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남북단일팀 기대주로 꼽혔던 여자복식의 서효원·김송이(북측) 조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2위로 만들어진 주유링·왕만위 조와 풀세트 접전 끝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남북단일팀 혼합복식의 유은총·최일(북측) 조도 16강에서 한국의 이상수·전지희 조와 벌인 `코리아(KOREA) 전`에서 1대 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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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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