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임원추천위원 임명을 두고 대전시의회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19일 지역 문화예술계와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회(2명), 시장(2명), 시의회(3명)의 추천을 받아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중 시의회에 배정된 3명의 임원추천위원을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단독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대표이사가 두번 연속 낙마한 상황에서 이번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의 임명도 신중하게 진행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재단의 피감기관인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 의장의 이번 임원추천위원 임명은 해당 상임위의 의견을 묻는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됐다"며 "해당 상임위와의 논의 없이 임명을 진행한 것은 비민주적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 행자위 소속 시의원은 "김 의장의 임원추천위원 임명 소식을 듣지 못했고, 위원 명단이 확정 된 이후에 알게됐다"며 "재단 대표이사 임명은 문화예술계의 큰 관심을 받고있는 만큼 해당 상임위원들과 논의정도는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시의회 측은 절차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고, 임원추천위원의 임명은 의장의 권한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은 되도록 알려지지 않는 것이 공정한 대표이사 선임에 필요하다"며 "해당 상임위와 논의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고, 김 의장 역시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로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의회에 임원추천위원 임명권한을 3명이나 부여한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인물로 임원추천위원을 선임하기 위해서다"며 "의장이 단독으로 위원을 추천하는 것은 그 의미가 퇴색된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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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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