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아라온호 북극항해 1항차 탐사해역
2018년도 아라온호 북극항해 1항차 탐사해역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9개 나라의 다국적 연구팀을 태우고 19일 인천항을 출발해 77일간의 북극연구를 수행한다.

극지연구소는 북반구의 이상기후 원인을 밝히고 미래가치를 찾기 위해 아라온호가 이날 한국, 일본, 미국, 크로아티아,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 노르웨이 등 9개 나라 다국적 연구팀을 태우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항해는 북극 공해상에서 두 차례 나뉘어 진행되며,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른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수산자원의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조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올해 북극의 해빙 면적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항차 연구팀은 해빙이 가장 빠르게 줄고 있는 북위 79-80도 동시베리아와 척치해의 얼어붙은 바다에 캠프를 설치하고 해빙의 면적과 두께 변화, 생태계의 양상 등을 관측한다.

북극 해빙은 지구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해 열 흡수를 줄이는 `기온조절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빙의 면적과 두께의 감소는 북극 뿐 아니라 전 지구의 이상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관측된 정보를 토대로 해빙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북극해 환경변화 통합관측망 (KAOS)`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는 해빙의 감소로 열리게 될 북극항로 시대에 북극을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북극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메탄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되고 막대한 해저자원이 묻혀있는 지역이지만 접근 문제로 해저탐사가 이루어진 곳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이번 탐사는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등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배출 양상과 농도를 분석해 지구온난화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북극에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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