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대출로 내집 마련 꿈 이루자

내집 마련을 위해선 목돈이 필요하다. 집을 사려면 각각의 소득에 따라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 이상 모아야만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구입을 포기하는 사람을 뜻하는 `주포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대다수 소시민들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주택금융공사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투입해 `디딤돌대출`을 운영 중이다.

◇디딤돌대출 자격과 한도는=부부합산 연소득이 6000만 원을 넘지 않는 무주택세대주라면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중 생애최초는 연소득 7000만 원까지 문턱을 낮췄다. 다만 한국신용정보원이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라 연체, 대위변제·대지급, 부도, 금융질서문란정보, 공공기록과 특수기록정보, 신용회복지원등록정보가 남아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지난해 6월부터 주택도시기금재원으로 직접대출도 가능해져 디딤돌대출 취급소인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은행에서도 직접 신청을 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며 최대 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30세 이상 미혼 단독세대주는 최대금액이 1억 5000만 원까지다. 대출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 4가지로 나뉜다. 대출상환은 매달 원리금균등 분할상환이나 원금균등 분할상환, 체증식 분할상환등을 선택해 할 수 있다. 이중 체증식 분할상환은 초기 상환하는 원금과 이자를 적게내고, 회차가 늘어날수록 원금과 이자를 함께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인 거치기간은 최대 1년까지 할 수 있으며, 조기상환수수료는 최대 3년, 최대요율 1.2%를 적용한다.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종류는 주택가격이 5억 원, 주거전용면적이 85㎡를 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수도권을 제외한 읍·면지역은 100㎡까지도 대상에 포함된다.

30세 이상 미혼 단독세대주는 주택가격 3억 원, 주거전용면적 60㎡(읍·면지역은 70㎡) 이하면 된다.

신규분양아파트라 등기부등본이 발급되지 않아도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고 분양계약서나 대출신청일 또는 대출승인일이 사용승인일로부터 6개월 이내면 디딤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낮아진 디딤돌 대출금리=국토부는 지난 16일부터 디딤돌대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부부합산 연소득이 2000만 원을 넘지 않으면 기존 2.25%(10년 기준)인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떨어진 2%를 적용받는다. 2000만-4000만 원 사이 소득을 가진 부부는 기존 2.55% 금리에서 2.45%로 0.1% 포인트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낮아진 금리는 신규접수분부터 가능하며 16일 이전 디딤돌대출 이용자는 과거 금리가 적용된다.

세부적으로 부부합산 연소득 2천만원 이하자들은 2.25-2.55%에서 2.00-2.30%로 2천만원 초과 4천만원 이하자들은 2.55-2.85%에서 2.45-2.75%의 금리로 디딤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자녀와 장애인, 고령자가구, 청약저축가입자, 국토부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 이용가구는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연이율 최저 1.6%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원금상환 유예도 연체가 발생했을 때 대출기간 중 1회에 한 대 1년만 가능했지만, 육아휴직자는 대출기간 중 2회, 2년간 원금상환 유예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인지세는 고객과 은행이 각각 50% 부담하고, 근저당권 설정비는 은행, 감정비용은 고객이 의뢰할 경우 고객부담이며 가격정보나 국토부 공시가격이 없어 감정할 경우는 기금이 부담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신용보증인 MCG 보증료는 고객부담이며, 아파트는 0.1%, 그 외 주택은 0.2%다.

디딤돌 대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주택도시기금 포털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마이홈센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서 받으면 된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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