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유은총 선수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첫 날인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가 펼쳐졌다. 혼합복식에 출전한 유은총(남측·여), 최일(북측·남) 선수가 스페인 선수와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호철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첫 날인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가 펼쳐졌다. 혼합복식에 출전한 유은총(남측·여), 최일(북측·남) 선수가 스페인 선수와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호철 기자
"한 경기만 더 잡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어요. 친구인 최일 선수와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고 싶어요."

탁구 남북단일팀이 이뤄진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단일팀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첫 승을 올린 유은총(25·포스코에너지)이 지난 17일 혼합복식 예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유은총은 북한의 최일과 혼합복식 듀오로 나서 스페인 조에 3대 2로 이겨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4개 조 가운데 감격스러운 첫 승리다.

이날 유은총·최일 조는 유은총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하고 최일이 강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했다. 1세트를 스페인에 내준 단일팀은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다시 승을 하나씩 주고 받아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대 2로 팽팽히 맞섰다.

최종 5세트에서 7-9 열세를 딛고 듀스 접전까지 간 끝에 13-11로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유은총은 "듀스 접전이 펼쳐진 5세트 11-10에서 내가 실수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면서 "마음을 비운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일팀 첫 승리의 임무를 띠고 경기에 나섰지만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해 출발은 불안했다. 유은총은 "연습 시간이 짧아서 부담스러웠지만 최일 선수가 공격적이어서 내가 뒤를 받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유은총은 남은 경기에 대해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치르겠다고 했다. 유은총은 "첫 승이 마치 1등을 한 것처럼 기분이 좋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는 한 경기 더 잡는다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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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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