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듀오의 첫 경기가 진행된 18일 대전 한밭체육관은 응원과 취재 열기가 후끈했다. 또 탁구 강국 중국 응원단은 남북을 응원하는 `대전통일응원단` 다음으로 많은 수가 경기장을 찾아 한·중 응원전도 볼 만했다.

서효원·김송이의 첫 경기가 치러진 1번 테이블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예선전이 치러지는 한밭 체육관은 1번부터 14번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오전 10시 15분 경기가 시작되자 사진·카메라 기자들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세트가 끝나 진영을 교체할 때는 취재진이 구도가 좋은 장소로 우르르 몰려가 자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몰려든 취재진 탓에 서효원·김송이 선수가 갈 곳을 잃기도 했다. 북측 김송이에게 경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집중된 관심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믹스트 존으로 이동하려는 서효원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어수선 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3번 테이블에서 벌어진 한국 정상은(24위)·중국 저우츠하오(250위)와의 대결에서는 한·중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탁구 강국인 중국 응원단은 경기장 곳곳에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고, "짜요"를 외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나란히 앉은 양국 응원단은 각 나라의 선수들이 점수를 낼 때마다 환호를 보내며 응원했다. 경기는 정상은이 저우츠하오를 세트스코어 4대 2로 누르며 승리했다.

한국여자대표팀 안재형 감독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감회도 남다르고 너무나 좋은 기회가 만들어 진 것에 대해 고맙다"며 "많은 응원단과 취재진의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 탁구가 이런 관심 속에서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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