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의 당 대표 후보 등록은 확실시 된다. 일각에선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양이나 시종 당권 도전에 강조점을 찍은 그로서 종목을 바꾸게 되면 자기모순에 빠는 것인 만큼 완주하는 게 정답이고 그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라 여겨진다. 차기 민주당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 의원은 다른 경쟁자들에게 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같은 조사에서 이 의원은 당권 도전에 나설지 안 나설지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임에도 불구, 적합도 1위에 오른 것으로 돼 있어 만만치 않은 잠재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면 차기 당 대표 자리에 한발 앞서 갈 것이라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 의원의 출마 결심 여부이며 아직 `심사숙고`중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충청 출신 2명의 현역 정치인이 집권여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론조사에서도 여타 후보들과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면 뜸이 잘 들고 있음을 뜻한다. 지역민 입장에서 둘 다 출마해 오는 26일 예정인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해 본선 진출자 3명 안에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그림이다. 누가 되든 충청권 인사가 민주당 당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배가되는 일이고 또 계산대로 맞아떨어진다면 지역 정치권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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