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 200만원 미만 65%… 취업시험준비자 33%는 공시족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1년 가까이 준비해 첫 직장에 들어간 청년들이 평균 1년 반만에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근무여건에 대한 불만이었다.

1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15-29세)는 915만 7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4만 5000명(1.6%)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7.7%로 0.3%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은 42.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졸업(중퇴) 후 임금근로자로 첫 취업하기까지는 평균 10.7개월이 걸렸다. 대졸자는 재학 기간에 직장을 체험하거나 휴학 중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도 많아 실질적으로는 1년 이상 시간을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휴학을 한 적 있는 대졸자 비율은 44.4%로 남자의 77.7%, 여자의 22.0%가 휴학 경험이 있었다. 휴학사유로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5.1%)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3.0%),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29.7%), 학비(생활비) 마련(14.1%) 순으로 높았다.

재(휴)학 기간에 직장을 체험한 청년층(388만 5000명)의 체험기간은 6개월 이상(46.2%), 1-3개월 미만(23.3%), 3-6개월 미만(21.7%) 순으로 높았다.

이렇게까지 어렵게 취업문을 뚫은 청년들이 직장을 떠나게 한 데에는 근무여건에 대한 불만이 컸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만-200만 원 미만(33.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만-150만 원 미만(31.1%), 50만-100만 원 미만(13.5%), 50만 원 미만(4.2%) 등 200만 원 미만이 전체 82.6%에 달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5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망이 없어서`란 답도 8.7%를 기록, 전체 60%가 현재 또는 미래의 근로여건에 불만을 드러냈다.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적 이유와 임시적 일의 완료 등 계약기간 만료로 첫 직장을 떠나는 비율은 각각 14.2%와 12.4%였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자는 330만 1000명으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만 5000명 증가했고 미취업자도 148만 7000명으로 4만 3000명 늘어났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13.1%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줄어들었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33.3%), 일반기업체(24.6%),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0.5%) 순으로 높았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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