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행복은 현존을 의미한다. 이는 행복에 대한 관점을 미래가 아닌 현재로 두겠다는 말이다.

나는 `현재가 행복한 사람이 미래의 행복을 꿈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미래의 행복을 `성공`이라 보고 사고를 확산해 보면 `오늘 행복한 사람이 내일 성공할 수 있다`로 귀결된다.

본교는 `행복교육`이라는 테마로 학생들에게 `꿈과 끼`의 발현을 통해 긍정적 자존감과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형 혁신학교 `창의인재 씨앗학교`와 `학생평가 연구학교`의 운영을 통해 그 터전을 마련했다. 두 사업의 지원비가 수업개선과 교육활동의 성과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재정적 한계 때문에 생각은 있어도 실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한다.

또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도 십분 활용했다. 지역의 대학교와 교류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대학에서는 교생 실습의 거점학교로 본교를 활용했고 본교에서는 자율 방과후 학교와 기초부진수업 등에 대학생들을 투입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 사업으로 행복한 지역교육공동체를 이루었다고도 자부한다.

요즘 단연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첨단은 기초에서 출발한다. 사회에 나가기 전 아직은 미숙한 학생들에게 첨단을 맞닥뜨리기 전, 그 준비는 학교에서 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인생의 답은 책 속에 있다. 본교 열린 도서관 `지혜마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장대인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본교 `지혜마루`에는 학생, 교사, 독지가 등을 통해 모은 책 3만여 권과 기존 보유한 것을 합해 약 5만여 권의 도서가 진열되어 있다. `보관에서 접근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과감히 개방형 도서관을 운영해 시민에게도 개방하고, 주말에는 무료로 간식도 제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장애인과 어린아이를 위해 2단으로 낮게 책장을 만들기도 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학교 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열린 도서관에 작은 정원을 조성하고 아담한 연못과 분수를 들여 놓고 작은 무대를 꾸며주었다.

그랬더니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회 중심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억지로 부른 것도 아닌데 음악회가 열린다는 방송이 나오면 `지혜마루`는 발 디딜 틈 없이 학생들로 가득 찬다. 작은 음악회가 장대인을 행복하게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듯이 우리 장대중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을 사랑`하면서 `행복`의 발돋움을 내딛고 있다.

정해황(대전장대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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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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