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첫 남북단일팀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은 마지막 세트에서 듀스 접전까지 갔지만 강한 스매싱으로 첫 상대를 무릎 꿇렸다.

17일 오후 9시 30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남북단일팀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유은총(포스코에너지·여)·최일(북측) 조는 스페인과의 예선 1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다.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대 2로 팽팽히 맞선 유은총·최일 조는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13대 11로 최종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를 따내 16강에 진출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유은총과 최일은 한껏 안으며 기쁨의 감격을 나눴다.

이날 하나된 남북이 날린 스매싱은 승패를 떠나 전세계에 평화의 물결을 출렁이게 했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여) 조는 몽골의 기권으로 16강에 올랐다. 북측 혼합복식 김남해·박신혁 조는 벨기에에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역사적인 첫 남북 대결에선 북측이 먼저 웃었다.

함유성(19·북측)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사 박강현(22·삼성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대 2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대 2로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을 발휘한 함유성이 5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6세트에서 매치포인트를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함유성은 앞서 오전 9시에 열린 남자단식 32강에서 인도 찬드라 지트 대결에서도 세트스코어 3-0, 16강에서 붙은 일본 타카미 마사키에도 3-1로 이겨 가뿐히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20분 남북 간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 여자단식에서도 북측 김송이(23)가 한국 최해은(16·독산고1)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대 1로 이겼다.

이날 한국 21세 이하 남자 탁구 대표팀은 남자 단식에서 한 명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에선 정찬희·서홍찬·이호연·박규현·백동훈·정승원·김우진·조대성·황진하·김가온 등 10명이 32강에 나섰으나, 조대성(16·대광고)만 기권승으로 16강에 올랐을 뿐 전원 첫 경기에서 떨어졌다. 조대성도 일본 우다 유키야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엔 실패했다.

21세 이하 여자 단식에서는 유한나·김예린·신유빈이 16강에 진출했으나 신유빈만 8강에 올랐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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