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세종지역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오후 2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세종-안성 구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공람`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세종시 장군면 송문리 주민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세종시 송문리 주민 100여 명은 이날 설명회가 열리자 마자 당초 알려진 원안의 노선대로 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펼쳐 들고 단상을 점거해 더 이상 회의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주민들은 회의 시작 전 행사장 입구에서 `신도심 편의를 위해 원주민 삶의 터전을 짓밟는다`, `기재부 공무원들 노선변경요구 비리` 등의 문구 적힌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한국도로공사 및 설계회사 관계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세종지역 통과노선을 놓고 주민들에게 대안1, 2를 설명할 계획이었다.

세종-안성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3조 3839억 원을 투입해 세종시 장군면-경기도 안성시 금광면간 총 연장 62.76km를 잇는 사업으로 내년에 착공, 2024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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