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 속의 대한민국' 추진 계획 발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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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미세먼지 필터`인 숲을 영유아 시설 주변에 늘리고 산업단지 인접 숲은 미세먼지 차단벽으로 관리한다.

산림청은 17일 김재현<사진> 청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산림정책 마스터플랜인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이날 "그간 `자원 조성·관리` 중심이었던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사람과 공간` 중심으로 전환해나감으로써, 문재인 정부 최우선 목표인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계획"이라며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국토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숲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내 삶을 바꾸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핵심 공간전략 및 11대 주요과제도 담고 있다.

먼저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숲의 가치를 높이고 남북을 잇는 건강한 숲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에 대해서는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제한적 탐방제 적용을 늘려 산림의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도모한다. 또 백두대간·민북지역 산림훼손지의 생태복원을 통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의 건강성과 연결성도 증진한다. 지난 7월 4일 열린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결과에 따른 각종 협력사업들도 충실히 이행해나갈 방침이다.

산림경관벨트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은 선도산림경영단지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산림을 활용한 주민 소득과 일자리 창출 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청년들에게 산림분야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산촌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숲태교, 산촌유학, 산림레포츠단지, 숲속야영장 등 국민 수요에 맞는 산림서비스도 확대한다.

국민의 92%가 거주하는 도시 공간은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우선 `미세먼지 필터`인 각종 도시숲을 확대하고 특히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 시설 주변에 우선 조성한다. 산업단지 인근의 숲 관리도 강화해 미세먼지의 확산을 차단한다.

실내외 정원 조성 지원, 기술개발을 통한 다층 목조건축물 조성 등으로 친환경적 도시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생활권 주변에 지역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찾아가는 정원`을 조성하고, 국유림 내에 주민이 직접 임산물을 재배하는 `산림텃밭`을 만들어 도시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신규 일자리 창출, 산촌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도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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