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탁구대회 개막 앞두고 환영 만찬

"아라리오, 얼쑤."

17일 개회하는 2018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를 하루 앞두고 환영만찬이 열린 16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

사전 행사로 민요 `아리랑`이 흘러나오자 북측선수단과 우즈베키스탄선수단, 중국선수단, 인도선수단 등 200여 명의 참가 선수들이 들썩였다.

주최국인 한국선수단 옆 3개의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은 북측선수단은 긴장한 표정으로 환영 만찬장에 들어섰지만 퓨전국악그룹이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자 일부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리듬을 타기도 했다.

커버댄스 그룹이 한국의 걸그룹 EXID, 블랙핑크 등의 노래를 배경으로 춤을 추자 북측선수단은 미소를 띄며 흥겨운 듯 무대에 집중하기도 했다.

내빈들이 환영사에서 `북측 선수단`을 언급할 때 선수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답변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국제탁구연맹과 대한탁구협회, 대전탁구협회, 대전시 공동 주최의 환영 만찬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교육감,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박주봉 대한탁구협회수석부회장, 유승민 IOC 위원과 선수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국제탁구대회 개회를 알렸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환영사에서 "북측선수단을 비롯, 28개국에서 온 선수 여러분 대전에 온 것을 환영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잘 펼쳐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며 "서로간의 우정을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여러분 환영한다"며 "탁구는 소통의 매개체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탁구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탁구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대회가 각국 선수단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상 최초로 북측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남북, 전세계와 우정을 다지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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